유체이탈자 Spiritwalker
장르 : 액션
국가 : 한국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 108분
평점 : 7.54
관객수 : 81만명
개봉일 : 2021.11.24
수상내역 : 2021 뉴욕 아시아 영화제다니엘A.크래프트상(액션영화상)(윤재근)
흥행성적
유체이탈자 흥행성적 | |
월드 박스오피스 | $6,631,926 |
대한민국 총 관객 수 | 817,669명 (최종) |
출연진 정보
윤계상(강이안) : 12시간마다 다른 사람의 몸에서 깨어나는 남자
박용우(박실장) : 강이안을 집요하게 쫓는 정체불명의 남자.
임지연(문진아) : 사랑하는 남자 강이안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
줄거리
교통사고 현장에서 눈을 뜬 한 남자.
거울에 비친 낯선 얼굴과 이름, 자신이 누구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잠시 후, 또 다른 사람의 몸에서 깨어난 남자. 그는 12시간마다 몸이 바뀐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자신을 둘러싼 사람들 사이의 연결고리를 찾기 시작한다.
모두가 혈안이 되어 쫓고 있는 사람이 바로 자신임을 직감한 남자, 자신을 찾기 위한 사투를 시작하는데…
“누가 진짜 나인지 모르겠어요”
교통사고 현장에서 눈을 뜬 한 남자.
거울에 비친 낯선 얼굴과 이름, 자신이 누구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또 바뀌었어. 낮에도 바뀌더니 밤에도 또”
잠시 후, 또 다른 사람의 몸에서 깨어난 남자.
그는 12시간마다 몸이 바뀐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자신을 둘러싼 사람들 사이의 연결고리를 찾기 시작한다.
그가 12시간마다 몸이 바뀌었던 사람들, 가는 곳마다 나타나는 의문의 여자까지,
그리고, 이들이 쫓고 있는 국가정보요원 `강이안`.
“이제 알게 됐어. 내가 뭘 해야 되는지”
모두가 혈안이 되어 쫓고 있는 `강이안`이 바로 자신임을 직감한 남자,
자신을 찾기 위한 사투를 시작하는데…
진짜 나를 찾기 위한 본능적 액션이 시작된다!
12시간마다 몸이 바뀌는 윤계상
이유도 모른 채 영문도 모른채 12시간마다 낯선 다른 사람 몸으로 바뀌는 윤계상(극중 강이안 역)!
내가 누구인지 무얼 하는지도 모른채 그 사람으로 12시간을 살아내야 한다.
그리고 그 시간 동안 영혼을 옮겨 다니는 '나'란 사람의 정체를 밝혀야 한다!
실제로 나에게 저 상황이 닥쳤다면 정말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힐 노릇이다.
누구의 몸으로 다시 들어가는지는 랜덤이다.
들어가는 그 순간부터 들어온 몸이 누구인지 들어간 나는 누구인지 찾아 헤맨다.
영화는 그 과정을 액션과 자동차 추격신으로 몰입감 있게 전개한다.
윤계상의 입장에서 답답한 채로 영화에 몰입하게 되고
사람 몸을 헤집고 돌아다니는 나란 놈을 밝히기 위해
같이 상황에 몰입한다.
몰입감에 비해 결말은 참으로 허무하지만
극 중 연기자들의 연기력이 높고 위험한 액션신과 추격신이 커버하고도 남는다.
영화 관전 포인트
거울을 비추면 다른 사람의 얼굴이 보이게 하는 촬영&편집 기법
쌍둥이 이야기, 몸이 바뀐 사람의 이야기 같은 환상적인 서사를 보여 주기 위해 자주 활용되던 기법에서 한 발 더 나아갔다. 이안이 거울에 자신의 얼굴을 비춰 보는 장면이 유독 많이 나오는데, 그때마다 다른 사람의 얼굴이 비친다. 유체이탈의 상황을 보여주기 위해, 그것도 1~2초의 짧은 장면을 보여주기 위해 의상이며, 각도며 얼마나 많은 수고를 들였을지 느껴진다.
'나는 누구인가' 하는 풀리지 않는 철학(존재론, 인식론)적 문제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
내가 나라는 걸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내가 다른 누군가의 인생을 대신 살고 있는 건 아닌지, 다른 누군가가 내 몸을 빌려 나를 살게 하고 있는 건 아닌지, 하는 문제는 이미 뷰티 인사이드 같은 영화에서 깊게 다룬 바 있다.
이 영화는 그러한 문제에 대해 애초에 질문이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것 같다.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라는, 나와 타인의 경계를 지우고, 인류 전체의 입장에서 존재의 문제를 고민해 보자고 한다.
흠잡을 데 없는 액션
우리나라도 할리우드만큼이나 좋은 액션 신을 찍을 수 있게 되었구나, 하는 걸 나는 영화 '마녀'와 '성난 황소'를 통해 볼 수 있었다. 이 영화는 거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여러 명의 인물들이 완벽한 호흡으로 잘 짜인 액션 씬들을 만들어 낸다. 윤계상, 임지연, 박용우 배우가 프레임 안에서 '얼마나 잘 구를 수 있는지' 끼를 제대로 보여주었던 장면이 많았다.
유체 이탈자 총평
앞서 말했듯 삶과 죽음 사이를 통과하며 끊임없이 '나는 누구인가' 고민하는 어쩌면 우리 모두의 관심사일 그 이야기를, 액션과 범죄 영화라는 틀 속에 애써 구겨 넣고 있다. 무엇보다 마약이 유체이탈의 도구로 사용된다는 설정, 그리고 이것이 현실과 환상을 가르는 경계가 된다는 설정이 다소 억지스럽다. 마약 청정국인 우리나라에서 마약 문제를 미스터리한 소재로 활용한다는 것부터가 좀 이상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배우들의 합이 굉장히 좋기 때문에 서사의 결함이 충분히 메워지고도 남는 영화다. 유독 요즘 좋은 배우들의 좋은 연기력을 볼 수 있는 영화들이 많이 개봉하는 건 충분히 기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통쾌한 액션을 기대한다면 적극 추천한다. 여럿이 함께 본다면 코로나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는 영화다. 불금인 오늘 주중의 시름을 잊고 몰입하고 싶다면 팝콘 하나 튀겨서 끌어안고 신나게 볼 영화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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